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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육군 훈련서 드론 3대 모두 요격…한 발 약 2천 원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드론 요격 (사진: U.S. Army, 퍼블릭 도메인)

3줄 요약

  • 10월 14일 육군 미래전 훈련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차량 탑재형 레이저포가 드론 3대를 모두 요격했습니다.
  • 천광은 탄약 대신 전기로 쏘는 무기로, 한 번 쏘는 데 약 2,000원이 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올해 6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드론을 떨어뜨리는 시간이 1~2초로 줄었습니다.

육군 미래전 훈련, 날아든 드론 3대가 모두 떨어졌다

10월 14일, 육군본부가 주관한 ‘아미 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에서 레이저 무기 시연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산업계·학계·연구기관 전문가 약 500명이 참석했습니다.

시연에는 두 가지 레이저 무기가 나왔습니다.
고정형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I ‘천광’과, 전투차량에 싣는 30kW급 고에너지 레이저포입니다.

표적으로 띄운 드론은 3대였고, 세 대 모두 레이저에 맞아 떨어졌습니다.

두 장비는 모두 한화시스템이 만들었습니다.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품 제작을 맡았고, 차량 탑재형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사업을 관리하고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이끌었습니다.

9월에도 6대 연속 요격, 한 달 사이 두 번 증명

이번이 첫 성과는 아닙니다.

지난 9월 육군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도 천광은 드론 4대와 무인기 2대를 잇달아 요격했습니다.

시기 무대 결과
2026년 9월 국방 드론 기술전 (육군 승진훈련장) 드론 4대·무인기 2대 연속 요격
2026년 10월 14일 아미 타이거 플러스 미래전 훈련 드론 3대 모두 요격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서로 다른 행사에서 연달아 결과를 보여 준 셈입니다.

다만 요격 결과는 대부분 회사와 군이 공개한 시연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실제 전장 조건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사일 대신 전기, 한 발에 약 2,000원

레이저에 맞아 몸체 일부가 검게 그을린 소형 쿼드콥터 드론이 자갈 바닥에 놓여 있는 모습
미 육군 레이저 무기 시험에서 레이저에 맞아 그을린 표적 드론. 천광과는 다른 장비지만, 레이저가 드론을 떨어뜨리는 방식을 보여 줍니다.
사진: U.S. Army photo by C. Todd Lopez, Army News Service, Official Web-site of the United States Army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천광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입니다.

보통 대공 방어는 포탄이나 미사일을 쏴서 표적을 맞힙니다.
쏠 때마다 탄값이 들고, 탄이 떨어지면 다시 채워야 합니다.

천광은 탄약을 쓰지 않고 전기로 레이저를 쏩니다.
그래서 한 번 쏘는 데 드는 비용이 약 2,000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탄약을 다시 채울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전력만 공급되면 계속 쏠 수 있습니다.

원리는 빛을 한 점에 모아 표적을 뜨겁게 달구는 것입니다.
광섬유 기반 20kW급 레이저로, 약 3km 안의 드론이나 소형 무인기를 겨냥합니다.

값싼 드론을 값싸게 잡는다.
레이저 무기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2024년 세계 첫 전력화, 올해는 핵심 부품까지 국산화

천광은 2024년 12월 전력화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레이저 대공무기로는 세계 최초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6월 1일에는 또 하나의 소식이 있었습니다.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레이저발진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발표입니다.

  • 국산 발진기는 기존 해외 도입품보다 출력 등 주요 성능이 50% 이상 좋아졌습니다.
  • 드론을 떨어뜨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초에서 1~2초로 줄었습니다.
  • 무인기는 10초 넘게 걸리던 것이 몇 초 안으로 짧아졌습니다.
  • 금액 기준 국산화율은 76%에서 90%로 올랐습니다.
레이저발진기 국산화 전후 비교 그래프: 국산화율 76%에서 90%로, 드론 격추 시간 2~4초에서 1~2초로
레이저발진기 국산화 전후 비교. 국산화율은 오르고, 드론을 떨어뜨리는 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레이저발진기란?
레이저 빛을 만들어 내는 장치로, 레이저 무기의 ‘심장’에 해당합니다. 출력처럼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부분이라, 이 부품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된 의미가 큽니다.

다음 단계는 움직이는 레이저, 50kW 장갑차

이번 훈련에 나온 30kW급 차량 탑재형 레이저포는 ‘움직이는 레이저 무기’로 가는 단계입니다.

천광은 한자리에 설치해 두는 고정형이라, 차량에 실으면 부대와 함께 이동하며 방어할 수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50kW급 레이저 장갑차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9월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처음 공개했고, 2027년까지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수출로 이어질지는 개발이 끝난 뒤에야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앞으로 지켜볼 세 가지

  • 실제 환경에서의 성능
    지금까지 공개된 결과는 준비된 시연 무대에서 나온 것입니다. 실제 작전 환경에서도 같은 성과를 낼지가 관건입니다.
  • 국산 부품의 효과
    국산 레이저발진기로 짧아진 격추 시간이 실제 배치된 장비에서도 그대로 나타날지 관심입니다.
  • 차량 탑재형의 실전 배치
    30kW급 차량 탑재형과 50kW급 장갑차가 개발을 마치고 실제 부대에 들어가는 시점이 다음 이정표입니다.

참고한 자료
· 디지털데일리, 「한화시스템 ‘천광’ 드론 100% 요격…레이저 대공무기 성능 입증」(2026.10.15)
· 헤럴드경제, 「’한 발에 2000원’…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드론 3대 모두 요격」(2026.10.15)
· 파이낸셜뉴스, 「한화 ‘천광’ 연이어 100% 요격..현대전 대공망 게임체인저」(2026.10.15)
· 글로벌이코노믹, 「한화시스템 ‘천광’, 드론 3대 모두 요격…레이저 대공무기 성능 재입증」(2026.10.15)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방위사업청), 「레이저대공무기 ‘천광’ 핵심부품 국산화…1~2초 내 드론 격추」(2026.06.01)
· 서울일보, 천광 레이저발진기 국산화 관련 보도(2026.06.03)
※ 시연 결과는 각 보도와 회사 발표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내용이 바뀌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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