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강원 영월 상동광산이 1994년 폐광 이후 32년 만에 다시 텅스텐을 캐고, 9월에는 판매용 정광까지 처음 만들었습니다.
- 텅스텐은 녹는점이 가장 높은 금속으로 반도체·방산에 쓰이는데, 세계 공급의 약 80%를 중국이 쥐고 있습니다.
- 1단계로 정광을 한 해 약 2,300톤 만들고, 2단계 증설로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입니다.
영월 상동광산, 지금 어디까지 왔나
강원 영월군 상동읍의 상동광산이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캐나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스의 한국 법인 알몬티대한중석이 운영을 맡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채굴을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원석을 골라내는 선광장을 완공했습니다.
9월에는 선광장·파쇄시설이 정부 검사를 통과해 정식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곧이어 판매용 텅스텐 정광이 처음으로 출고용 자루에 담겼습니다. 첫 자루는 약 1톤이었습니다.
이번 주 현장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다시 관심이 커졌습니다.

사진: Younghyun.ju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텅스텐 뜻과 용도, 왜 ‘전략 광물’로 불리나
텅스텐(기호 W)은 원소 가운데 녹는점이 가장 높은 금속입니다. 우리말로는 ‘중석’이라고도 부릅니다.
아주 단단하고 무거워서 열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 곳에 쓰입니다.
- 산업: 반도체 배선, 공구용 초경합금, 배터리 소재
- 방산: 철갑탄 탄심, 포탄·미사일 부품, 전투기·헬기의 무게추
대체할 금속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무기를 만드는 나라들은 텅스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을 안보 문제로 봅니다.
상동광산은 왜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나
상동광산은 1916년 텅스텐이 발견된 곳입니다.
6·25전쟁 뒤 대한중석이 개발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봤습니다.
1950~1980년대에는 텅스텐이 외화를 벌어 오는 대표 수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값싼 중국산이 쏟아지고 국제 가격이 떨어지면서 채산성을 잃었습니다.
결국 1992년 채굴을 멈췄고 1994년 폐광했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중국이 텅스텐을 무기처럼 쓰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중국이 2025년 초부터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중국 밖에서 대량으로 캘 수 있는 광산이 귀해졌고, 상동광산의 가치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한눈에 보는 상동광산 110년
| 시기 | 일 |
|---|---|
| 1916년 | 텅스텐 광맥 발견 |
| 1950~1980년대 | 대한중석 시절, 대표 수출 광산 |
| 1992년 | 중국산 저가 공세로 채굴 중단 |
| 1994년 | 폐광 |
| 2025년 12월 | 본격 채굴 시작 |
| 2026년 3월 | 선광장 준공 |
| 2026년 9월 | 판매용 텅스텐 정광 첫 생산 |
| 2026년 연말(예정) | 본격 상업 생산 |
중국 80% 독점, 텅스텐 가격은 얼마나 올랐나
세계 텅스텐 공급의 약 80%는 중국에서 나옵니다.
중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가격이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국제 가격의 기준이 되는 중간재 APT(파라텅스텐산암모늄)의 유럽 시장 값은 통제 강화 직전인 2025년 2월 10kg(MTU)당 약 340달러였습니다.
올해 3월 중순에는 2,25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1년 남짓 만에 6배가 넘게 된 셈입니다.

중국 밖에서 새로 생산을 시작하는 광산이 드물다 보니, 상동광산 같은 곳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상동광산 매장량과 생산량은 어느 정도인가
상동광산의 추정 광석 자원량은 약 5,800만 톤입니다. 수십 년 이상 캘 수 있는 규모로 평가됩니다.
광석 속 텅스텐 함량(품위)은 세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0.4%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 구분 | 1단계(현재) | 2단계(증설 계획) |
|---|---|---|
| 원광 처리 | 한 해 약 64만 톤 | 확대 |
| 정광 생산 | 한 해 약 2,300톤 | 한 해 4,000~5,000톤 안팎 |
| 시점 | 연말 본격 상업 생산 | 증설 추진 중 |
정광은 광석을 부수고 골라 텅스텐 함량을 크게 높인 반제품입니다. 이걸 다시 가공해야 분말·합금이 됩니다.
캔 텅스텐은 어디로 가나, 우리나라에 남나
눈여겨볼 점
1단계 생산분의 상당 부분은 장기 계약에 따라 미국 가공업체 GTP(글로벌 텅스텐 앤드 파우더스)로 갑니다. 국내 광산이지만 당장은 미국 수출 비중이 큽니다.
알몬티는 GTP와 맺은 장기 공급 계약을 올해 15년에서 21년으로 늘렸고, 계약 물량도 약 40% 키웠습니다.
정광은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분말·합금으로 한 번 더 가공해야 반도체·방산 소재가 됩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가공 단계까지 갖춰져야 우리 산업이 얻는 공급망 효과가 커집니다.
광산을 다시 연 것이 첫걸음이라면, 국내에서 가공까지 할 수 있느냐가 다음 숙제입니다.
앞으로 확인할 일정
- 연말 본격 상업 생산
남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연말쯤 정상 생산 단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2단계 증설
계획대로라면 생산량이 지금의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납니다. - 국내 가공 여부
캔 텅스텐을 국내에서 가공할 길이 열리는지가 공급망 효과를 가를 변수입니다.
참고한 자료
· 그린포스트코리아, 「33년 만에 부활한 ‘영월 상동광산’··· 24일 텅스텐 첫 상업 출하」(2026.10.24)
· 재경일보, 「영월 상동광산 32년 만에 재가동 채굴 돌입」(2026.10.24)
· SBS Biz, 「영월 상동광산, 33년 만에 판매용 텅스텐 정광 첫 생산」(2026.9)
· 머니투데이방송, 「中 수출통제 하자 거의 유일 공급…무기제조에 필수」(2026.3.23)
· 한국경제, 「[윤성민 칼럼] 세계 최대 ‘상동 텅스텐’의 슬픈 역사」(2026.1)
· Almonty Industries 보도자료, 「Almonty Begins Commercial Mining at Sangdong Tungsten Mine」(2025.12)
※ 생산 일정과 수치는 회사 발표·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내용이 바뀌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