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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참피 경로와 한국 영향…13년 만의 30호 태풍, 강도 4까지 발달 전망

태풍 참피 경로와 한국 영향…13년 만의 30호 태풍, 강도 4까지 발달 전망

3줄 요약

  • 제30호 태풍 ‘참피’가 괌 동쪽 바다에서 북상 중입니다. 한 해 태풍이 30개를 넘은 건 2013년 이후 처음입니다.
  • 기상청은 참피가 다음 주 강도 4까지 세져 21일쯤 오키나와 남남동쪽 먼바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현재 예상 경로는 한반도 쪽이 아니지만, 다음 주 중반 이후 진로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태풍 참피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나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10월 16일 오후 3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890km 바다에 있습니다.

시속 18km 정도로 서쪽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날 새벽 3시만 해도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초속 20m였습니다.
12시간 뒤에는 985hPa, 초속 27m로 한 단계 세졌습니다.

예상 진로는 괌 부근을 지나 필리핀해 쪽으로 서북서진하는 모양입니다.

기상청은 21일쯤 참피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00km 바다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강도 4까지 커진다는데, 얼마나 센 태풍인가

참피는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며 빠르게 세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19일쯤 최대풍속 초속 44~53m 범위인 강도 4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1일에는 중심기압 925hPa, 최대풍속 초속 51m(시속 약 184km)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태풍 참피 최대풍속 변화 그래프: 15일 초속 18m에서 21일 초속 51m까지 커질 것으로 예보
참피의 최대풍속 변화. 실선은 관측값, 점선은 10월 16일 기상청 예보입니다.

보통 태풍은 약해지기 시작하면 기압이 오르고 바람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참피는 예보 마지막 날인 21일까지도 계속 세지는 흐름입니다.
정점이 언제일지 아직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참피는 한국에 오나, 영향 가능성은

지금 기상청 예상 경로는 한반도 쪽을 향하지 않습니다.

다만 참피는 이제 막 생긴 태풍이라, 다음 주 중반 이후 진로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 서쪽으로 더 가는 경우
    지금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 북쪽으로 꺾는 경우
    대만 중앙기상서는 류큐 열도를 지난 뒤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봤습니다.
  • 동쪽으로 트는 경우
    일본 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방향을 가를 열쇠는 북태평양고기압입니다.
고기압이 눈에 띄게 약해지면 더 일찍 북쪽으로 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 기상청은 다음 주말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태풍 정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위성에서 내려다본 강한 태풍의 눈과 주변 구름
2023년 8월 오키나와 부근을 지난 태풍 ‘카눈’의 눈을 위성에서 본 모습입니다. 참피 사진은 아닙니다.
사진: Pierre Markuse / Wikimedia Commons (CC BY 2.0)

13년 만의 30호 태풍, 올해는 왜 이렇게 많았나

기상청 통계로 한 해에 태풍이 30개 이상 생긴 건 2013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참피가 13년 만에 그 선을 다시 넘겼습니다.

평년(1991~2020년)에는 한 해 평균 25.1개가 생깁니다.
올해는 10월 중순에 이미 그보다 5개 가까이 많습니다.

속도도 빨랐습니다.
8월 하순까지 21개가 생겨, 같은 기간 평년(13.5개)보다 55% 넘게 많았습니다.

기상청은 북서태평양의 높은 바다 온도가 태풍이 많이 생기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합니다.

태풍은 많았는데 한국은 왜 조용했나

재미있는 건, 이렇게 태풍이 많았는데도 올해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은 6호 ‘장미’ 하나뿐이라는 점입니다.

태풍이 ‘생기는 양’과 ‘가는 길’은 서로 다른 조건이 정하기 때문입니다.

  • 생기는 양은 바다 온도처럼 태풍이 자랄 에너지가 좌우합니다.
  • 가는 길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가장자리, 중위도 편서풍과 기압골이 정합니다.

올해는 이 고기압 배치가 태풍을 중국이나 일본 쪽, 또는 먼바다로 보냈습니다.
8월 하순까지 중국 방향 7개, 일본 방향 5개였고, 한반도로 이어지는 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영향 태풍’은 상륙한 태풍이 아닙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땅에 올라왔는지가 아니라, 우리나라 태풍특보 구역에 특보가 내려졌는지로 영향 태풍을 셉니다. 장미도 상륙하지 않았지만 6월 2일 남해동부 바깥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영향 태풍이 됐습니다.

올해 태풍, 평년과 비교하면

여러 기상청 통계를 한 표로 모아 보면 올해의 특징이 잘 보입니다.

항목 평년(1991~2020) 2026년
연간 태풍 발생 25.1개 30개 이상 (10월 16일 기준, 참피까지)
8월 하순까지 발생 13.5개 21개
10월 한 달 발생 3.5개 진행 중
한국 영향 태풍 연 3.4개 1개 (6호 장미)
한반도 상륙 – 없음

정리하면 생긴 태풍은 평년보다 훨씬 많고, 한국에 온 태풍은 훨씬 적은 해입니다.

태풍이 상륙하지 않아도 제주와 남해안은
먼 태풍이 보내는 너울과 강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피 예보는 언제 다시 확인하면 좋을까

기상청 태풍정보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새로 나옵니다.
참피처럼 생긴 지 얼마 안 된 태풍은 발표 때마다 예상 위치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 19일(월) 전후: 강도 4로 세지는지 확인할 시점입니다.
  • 21일(수) 전후: 오키나와 남쪽 바다에서 북쪽으로 꺾는지, 서쪽으로 더 가는지 갈리는 시점입니다.
  • 다음 주말: 일본 기상청이 영향을 우려한 시기입니다. 이 무렵 일본·대만 여행 계획이 있다면 항공편 공지를 함께 챙기는 게 좋습니다.

예상 진로의 ‘원’은 태풍 중심이 들어올 수 있는 범위입니다.
바람이나 비가 미치는 범위와는 다르니 함께 나오는 강풍 반경도 같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한 자료
· 코리아중앙데일리, 「Typhoon Champi heads toward Okinawa, not Korea, for now」(2026.10.16)
· 머니투데이, 「13년 만의 ’30호 태풍’에 일본 초긴장」(2026.10.16)
· 아주경제, 「30호 태풍 ‘참피’ 북상 중…한반도 영향은?」(2026.10.16)
· 톱스타뉴스, 제30호 태풍 참피 기상청 태풍정보 정리 기사 2건(2026.10.16)
· Taipei Times, 「Forecasters watch progress of Pacific storm」(2026.10.16)
· 파이낸셜뉴스, 「태풍 21개 쏟아졌는데 한반도 상륙 ‘0’」(2026.08.27)
· YTN, 「한반도 향하는 길 뚫릴까…’태풍’ 위험에 빠진 9월」(2026.08.31)
※ 태풍 위치와 예보 수치는 기상청 10월 16일 발표 기준입니다. 진로가 바뀌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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