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변동금리 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코픽스·금융채) + 가산금리 − 우대금리로 정해지고, 기준금리는 이 중 지표금리를 거쳐 간접적으로 반영됩니다.
- 기준금리가 올라도 내 이자는 바로 오르지 않고, 코픽스 공시(매달 15일 무렵)와 내 대출의 금리 변동일이 돌아와야 바뀝니다.
- 같은 코픽스라도 신규취급액·잔액·신잔액 기준은 움직이는 속도가 달라, 어떤 기준에 묶였는지에 따라 체감 시점이 달라집니다.
기준금리와 대출금리, 같은 숫자가 아닌 이유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는 은행끼리 아주 짧게 돈을 빌릴 때의 금리를 이끄는 ‘출발점’입니다.
개인이 은행에서 받는 대출의 금리는 이 숫자를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은행이 돈을 모으는 데 든 비용과 은행의 몫,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도가 차례로 더해집니다.
비유하면 기준금리는 도매 시장의 원재료 시세, 대출금리는 가게에 붙은 최종 판매가에 가깝습니다.
원재료값이 오르면 판매가도 따라 오르지만, 오르는 시점과 폭은 가게마다, 계약마다 다릅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가 시장금리와 은행 금리로 퍼지는 과정에 여러 요소가 끼어들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바꾼 폭만큼 은행 금리가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사진: Francisco Anzola / Wikimedia Commons (CC BY 2.0)
변동금리 대출 금리는 어떻게 정해지나, 세 조각 공식
은행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는 대부분 아래 세 조각으로 이뤄집니다.
- 지표금리(대출 기준금리): 코픽스(COFIX)나 금융채 금리처럼 시장에서 정해지는 숫자입니다. 기준금리의 영향이 들어오는 통로입니다.
- 가산금리: 은행의 업무 비용, 위험 관리 비용, 목표 이익,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 상태를 반영해 은행이 더하는 몫입니다.
- 우대금리: 급여 이체, 카드 사용, 자동이체 같은 거래 실적에 따라 깎아 주는 몫입니다.
그래서 최종 금리 = 지표금리 + 가산금리 − 우대금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바뀌면 주로 첫 번째 조각인 지표금리가 움직입니다.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은행 정책에 따라 따로 바뀌기 때문에,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때도 있습니다.

코픽스 뜻과 종류, 신규취급액·잔액·신잔액 차이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의 자금 조달 금리를 모아 가중평균한 숫자입니다.
정기예금·정기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같은 상품에 은행이 준 금리가 재료가 됩니다.
쉽게 말해 은행이 돈을 들여오는 원가를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코픽스는 어떤 돈을 기준으로 평균을 내느냐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 구분 | 무엇의 평균인가 | 움직이는 속도 | 2026년 9월 기준 값 |
|---|---|---|---|
| 신규취급액 기준 | 그달 새로 조달한 자금의 금리 | 빠름 | 3.43% (전월 대비 +0.25%p) |
| 잔액 기준 | 월말에 남아 있는 전체 조달 자금의 금리 | 느림 | 3.15% (+0.10%p) |
| 신잔액 기준 | 잔액 기준 대상에 기타 예수금·차입금·결제성 자금을 더한 평균 | 느림 | 2.79% (+0.08%p) |
신규취급액 기준은 최근 시장 상황을 곧바로 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때 먼저, 크게 오릅니다.
잔액 기준은 예전에 싸게 들여온 돈까지 섞여 있어 오를 때도 내릴 때도 천천히 따라갑니다.
세 코픽스는 매달 한 번, 대개 15일 무렵 공시되고 공휴일과 겹치면 날짜가 밀립니다.
2010년부터 공시된 신규취급액·잔액 기준과 달리 신잔액 기준은 2019년 7월부터 나왔습니다.
기준금리 오르면 대출이자는 언제 오를까
핵심은 내 대출의 ‘금리 변동일’이 돌아와야 새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변동금리 대출은 6개월처럼 약정한 주기마다 금리를 다시 정합니다.
변동일 무렵 공시된 최신 지표금리에 처음 약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다음 기간의 금리를 확정합니다.
예를 들어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변동일이 11월이라면, 그 시점 최신 코픽스가 반영됩니다.
반대로 변동일이 막 지났다면 다음 변동일까지 최대 6개월 가까이 기존 금리가 유지됩니다.
새로 대출을 받는 사람은 훨씬 빨리 체감합니다.
2026년 9월 코픽스가 공시된 10월 15일 직후,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다음 날부터 신규 변동금리 대출 금리에 이를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기준금리 결정 → 시장·예금 금리 변화 → 다음 달 코픽스 공시 → 신규 대출 반영 → 기존 대출은 내 금리 변동일에 반영. 기존 대출자는 길게는 몇 달 뒤에 체감합니다.
코픽스 말고 금융채에 묶인 대출은 어떻게 다를까
모든 대출이 코픽스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혼합형(일정 기간 고정 후 변동) 주택담보대출과 상당수 신용대출은 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채(은행채) 금리를 지표로 삼습니다.
금융채 금리는 채권시장에서 매일 움직입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공시되는 코픽스보다 시장의 기대를 더 빨리 담고, 기준금리 결정 전에 미리 오르거나 내리기도 합니다.
| 대출 유형 | 주로 쓰는 지표금리 | 금리가 바뀌는 때 | 기준금리 변화 체감 |
|---|---|---|---|
| 변동형 주담대 | 코픽스(신규취급액·신잔액 등) | 약정 변동 주기(예: 6개월)마다 | 변동일에 한꺼번에 |
| 혼합형 주담대 | 금융채 5년물 | 고정 기간 동안은 그대로, 이후 변동 | 새로 받을 때 크게, 기존 대출은 고정 기간 끝난 뒤 |
| 신용대출(변동) | 금융채 등 시장금리 | 약정 주기마다 | 비교적 빠름 |
| 고정금리 대출 | 대출 시점의 금리로 확정 | 만기까지 그대로 | 기존 대출은 영향 없음 |
기준금리 0.25%p 인상, 대출이자는 얼마나 늘까
지표금리가 기준금리 변화만큼 올랐다고 가정하면, 이자만 내는 대출 3억 원은 0.25%p에 연 75만 원(월 6만 2,500원)이 늘어납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대출 잔액 × 오른 금리 폭이 1년 동안 늘어나는 이자입니다.
3억 원 × 0.25% = 75만 원, 이를 12로 나누면 한 달 몫입니다.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대출이라면 잔액이 줄어드는 만큼 실제 증가액은 이보다 조금 작습니다.
또 앞에서 본 것처럼 지표금리가 기준금리와 똑같은 폭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어, 이 계산은 대략적인 기준으로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2026년 금리 인상기로 본 실제 흐름
한국은행은 2026년 7월과 8월에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려 3.00%로 만든 뒤, 10월 22일 회의에서는 동결했습니다.
자세한 결정 내용은 기준금리 3% 동결 정리 글에 담았습니다.
인상이 멈춘 10월에도 변동금리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계속 커질 수 있습니다.
9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한 달 새 0.25%p 올랐는데,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은행들이 9월에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조달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이 곧 내 대출이자 동결은 아닌 셈입니다.
앞서 오른 기준금리가 코픽스를 거쳐, 각자의 금리 변동일에 순서대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금 쪽에서 금리가 오를 때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가 궁금하다면 예금 이자 세금 계산법 글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내 대출이자도 그대로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코픽스는 은행 예금금리와 채권 금리 같은 조달 비용에 따라 매달 움직이고, 이전에 오른 기준금리가 뒤늦게 반영되기도 합니다.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대출금리도 정확히 0.25%p 오르나요?
아닙니다. 지표금리는 시장 기대와 은행 사정에 따라 더 많이 또는 더 적게 움직이고,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도 은행 정책에 따라 따로 바뀝니다.
내 대출의 금리 변동일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대출 약정서나 은행 앱의 대출 상세 화면에 지표금리 종류, 변동 주기, 다음 금리 변경 예정일이 적혀 있습니다. 모르겠다면 대출받은 은행에 문의하면 됩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어떻게 다르게 움직이나요?
신규취급액 기준은 시장 금리 변화를 빠르게, 크게 반영하고 잔액·신잔액 기준은 천천히 반영합니다. 금리가 오를 때는 신규취급액 기준이 먼저 오르고, 내릴 때도 먼저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무엇인가요?
대출받은 뒤 취업·승진·소득 증가·신용점수 상승처럼 신용 상태가 나아졌을 때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권리로, 2019년 6월 12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은행은 신청을 받은 날부터 10영업일 안에 수용 여부와 이유를 알려야 합니다. 다만 신용 상태가 금리에 반영되지 않는 상품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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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출 금액과 금리를 넣고 금리를 0.25%p씩 바꿔 보면 월 상환액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대출 이자 계산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참고한 자료
- 은행연합회, COFIX 공시 (2026.10.15 공시분, 단기 COFIX 2026.10.21 공시분)
- 아이뉴스24, 주담대 변동금리 또 오른다…코픽스 3년 10개월 만 최대폭 상승 (2026.10.15)
- SBS Biz, 코픽스 다시 상승, 0.25%p↑…3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2026.10.15)
-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금리인하요구권 법제화 시행 안내 (2019.6)
- KB Think,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방법 안내
- 서울신문·한국은행, 기준금리 변경은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 주나 (톡톡 경제 콘서트)
- 뉴시스, 기준금리 내렸는데 대출금리 왜 오르나요? (2024.10.18)
- 메트로신문·경기일보, 혼합형 주담대 금리와 은행채 5년물 관련 보도
기준이 바뀌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이 글은 제도 설명이며 특정 대출 상품을 권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