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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20원대 연저점…원화 강세 이유와 1200원대 전망 정리

원·달러 환율 1,320원대 연저점…원화 강세 이유와 1200원대 전망 정리

3줄 요약

  •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까지 내려와 202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 7월 초 1,55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여 만에 230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 반도체 수출로 들어온 달러가 시장에 풀린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증권가 일부는 1,200원대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합니다.

환율 연저점, 2년 만에 가장 낮은 1,320원대

10월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24.2원에 마감했습니다.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연저점을 새로 쓴 것입니다.

이 수준은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환율입니다.

이번 주에도 환율은 1,320원 초중반대에서 오르내리며 연저점 부근을 맴돌고 있습니다.

1,550원에서 1,320원까지, 석 달 동안 무슨 일이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습니다.

7월 1일 환율은 1,554.9원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1,559.2원까지 올랐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등으로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컸습니다.

수출 기업들도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쥐고 있어서 시장에 풀리는 달러가 적었습니다.

원·달러 환율 종가 비교 그래프: 2024년 10월 2일 1,319.3원, 2026년 7월 1일 1,554.9원, 2026년 10월 22일 1,324.2원
7월 초 고점과 지금을 나란히 놓으면, 2년 전 수준으로 거의 되돌아왔습니다.
시점 환율(종가) 무슨 일이
2024년 10월 2일 1,319.3원 이번 연저점 전의 비교 기준
2026년 7월 1일 1,554.9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2026년 10월 16~22일 1,324.2원(22일) 5거래일 연속 연저점
2026년 10월 하순 1,320원 초중반 연저점 부근에서 횡보

원화 강세 이유는 반도체 수출 달러

가장 많이 꼽히는 이유는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잘되면서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가 크게 늘었고, 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물량이 꾸준히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달러를 들고 버티던 기업들이 이제는 파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달러 자체의 힘이 조금 빠진 것도 거들었습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는 22일 101.5 안팎으로 전날보다 내렸습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면서도 긴축 기조를 유지했고, 이것도 원화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은 총재는 왜 ‘정상화’라고 말했나

서울 중구 한국은행 옛 본관 건물
서울 중구의 한국은행 옛 본관(지금의 화폐박물관). 2007년 1월 모습입니다.
사진: Me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환율이 이렇게 빠르게 내려가면 보통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거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초여름의 고환율이 비정상적인 상황이었고, 지금의 하락은 그걸 되돌리는 과정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여러 나라 통화와 견준 원화 가치(실효환율)로 보면 원화는 아직 예년보다 약한 편이라는 진단도 함께 내놨습니다.

시장은 이를 당국이 원화 강세를 굳이 막지 않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실효환율이란
원·달러 환율은 달러 하나와만 비교한 값입니다. 실효환율은 교역 상대국 여러 나라의 통화와 견줘 무역 비중만큼 가중해 계산한 원화 가치라서, 원화가 ‘전체적으로’ 강한지 약한지를 보는 데 쓰입니다.

환율 1200원대 가능성, 전망은 엇갈린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수출 달러 유입과 내년 달러 약세 전망을 근거로 내년 상반기 1,200원대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합니다.

반면 1,300원대 중반이 경제 체력에 맞는 수준이라 일시적으로 더 내려가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월 초 보고서에서 4분기 평균 환율을 1,350원, 적정 범위를 1,280~1,420원으로 제시했는데, 이후 환율이 더 내려가면서 전망치를 낮춰 잡는 흐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도 남아 있습니다.

  •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 유가가 오르면 달러 수요가 늘어납니다.
  • 미국 금리 —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달러가 다시 강해질 수 있습니다.
  • 해외 주식 투자 — 국내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사려면 달러를 사야 합니다.

방향은 원화 강세 쪽이지만,
속도와 바닥은 아직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환율 떨어지면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할까

같은 1,000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얼마가 드는지 7월 초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체감이 쉽습니다.

1,000달러 기준 7월 1일(1,554.9원) 10월 22일(1,324.2원)
원화로 필요한 돈 155만 4,900원 132만 4,200원
차이 23만 700원 덜 듦

※ 은행 고시 환율이 아니라 시장 종가로 단순 계산한 값입니다. 실제로 바꿀 때는 수수료가 붙습니다.

  • 유리한 쪽: 해외여행·유학비 송금, 해외 직구,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
  • 불리한 쪽: 달러로 받은 돈을 원화로 바꾸는 수출 기업, 달러 예금이나 해외 자산을 원화로 환산해 보는 사람

수입 물가가 내려가면 장바구니 물가에도 시간을 두고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환율로 부담이 컸던 가계에는 숨통이 트이는 흐름입니다.


참고한 자료

  • 뉴데일리, “이러다 환율 1200원대 … 달러 강세·유가 급등도 못 꺾은 ‘원화 기세’”, 2026.10.26
  • 뉴닉,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우며 1324.2원에 마감했어요”, 2026.10.22
  • 재외동포신문(연합뉴스 전재), 원/달러 환율 ‘매파적 동결’ 금통위에 하락…연저점 또 경신, 2026.10.22
  • 머니투데이, 환율 ‘역대 최고’ 1550원대 마감…3일 연속 금융위기 후 최고치 경신, 2026.07.01
  • SBS Biz, 한투증권 “환율, 1330원대 돼도 추가 하락 가능성”, 2026.10.08
  • 연합인포맥스, [외환-마감] 팽팽한 수급에 1,320원 초중반대 횡보, 2026.10.27

내용이 바뀌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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