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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이마트서 소주 매출 첫 추월…비중 16.3%, 이유와 증가율 추이 정리

위스키, 이마트서 소주 매출 첫 추월…비중 16.3%, 이유와 증가율 추이 정리

3줄 요약

  • 올해 1~9월 이마트 주류 매출에서 위스키 비중이 16.3%로, 소주(15.9%)를 처음 넘어섰습니다.
  • 같은 기간 위스키 매출은 11.1% 늘었고, 소주는 2.0%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 홈술·혼술, 하이볼처럼 섞어 마시는 방식이 퍼진 것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마트 위스키 매출 비중 16.3%, 소주를 처음 앞질렀다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주류 매출을 품목별로 나눠 본 결과, 위스키가 전체 주류 매출의 16.3%를 차지했습니다.

소주는 15.9%였습니다.
두 품목의 차이는 0.4%포인트로 크지 않지만, 위스키 한 품목이 소주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비교 기준입니다.
보드카·럼·데킬라까지 묶은 ‘양주’ 전체가 아니라, 위스키만 따로 떼어 소주와 견준 결과입니다.

매출 증가 속도도 차이가 났습니다.
위스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고, 소주는 2.0% 늘었습니다.

소주가 줄어서가 아니다…위스키가 소주를 추월한 이유

소주 매출이 꺾인 건 아닙니다.
소주도 소폭이지만 늘었고, 위스키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커진 결과입니다.

업계가 꼽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술자리의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여럿이 모여 소주·맥주를 마시는 회식형 자리보다, 집에서 혼자 또는 몇 명이 마시는 홈술·혼술이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 마시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섞는 하이볼로 마시면 도수가 낮아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이 덜합니다.
  • 한 병을 오래 둘 수 있습니다
    뚜껑을 연 뒤에도 보관이 쉬워 조금씩 나눠 마시기 좋다는 점이 혼술 문화와 맞아떨어졌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와인 시장이 걸어온 길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처음엔 익숙한 대중 제품을 사다가, 점점 다른 맛과 산지를 찾아 나서는 흐름이라는 것입니다.

얼음을 넣은 위스키 한 잔
얼음을 넣은 위스키. 최근에는 탄산수를 섞는 하이볼로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진: Benjamin Thompson / Wikimedia Commons (CC BY 3.0)

하이볼 붐은 어떻게 시작됐나…수입량으로 본 위스키 열풍

위스키가 ‘아저씨 술’에서 젊은 층의 술로 바뀐 건 불과 몇 년 사이의 일입니다.
관세청 무역통계의 위스키 수입량을 보면 흐름이 뚜렷합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한 해 1만 5천 톤대였습니다.
그러다 2022년 2만 7,038톤으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고, 2023년에는 3만 586톤으로 처음 3만 톤을 넘기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2023년 수입량은 늘었는데 수입액은 오히려 2.7% 줄었다는 것입니다.
비싼 고연산 위스키보다 하이볼에 섞기 좋은 중저가 위스키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열기가 식는 듯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2024년 상반기 수입량은 1만 2,663톤으로, 1년 전보다 24.9% 줄었습니다.

시기 무슨 일이 있었나
2020~2021년 위스키 수입량 연 1만 5천 톤대
2022년 수입량 2만 7,038톤,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
2023년 수입량 3만 586톤 사상 최대 · 이마트 위스키 매출 21.8% 증가
2024년 상반기 수입량 24.9% 감소 · 이마트 위스키 매출 16.1% 증가
2025년 이마트 위스키 매출 증가율 2.9%로 둔화
2026년 1~9월 이마트 위스키 매출 11.1% 증가, 비중 16.3%로 소주(15.9%) 첫 추월

수입량은 관세청 무역통계(경향신문·머니투데이 등 보도), 이마트 수치는 이마트 발표(헤럴드경제·서울경제·문화일보 보도)를 모아 정리했습니다.

위스키 붐은 끝났나…증가율 2.9%에서 다시 두 자릿수로

이마트의 위스키 매출 증가율만 따로 놓고 보면 그래프 모양이 선명합니다.

이마트 위스키 매출 증가율 그래프: 2023년 21.8%, 2024년 16.1%, 2025년 2.9%, 2026년 1~9월 11.1%, 올해 소주 증가율 2.0%
이마트 위스키 매출 증가율. 지난해 한 자릿수로 꺾였다가 올해 다시 반등했습니다.

2023년 21.8%, 2024년 16.1%로 빠르게 늘던 매출은 지난해 2.9%까지 둔화했습니다.
3년 사이 증가 속도가 크게 느려진 셈입니다.

그런데 올해 1~9월에는 11.1%로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했습니다.
한때의 유행이라기보다, 위스키가 장바구니에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보입니다.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양주 매출은 2.3% 늘었는데, 그 안에서 블렌디드 위스키는 13.6%, 일본 위스키는 12.6% 증가했습니다.

숫자를 볼 때 알아둘 점
이번 수치는 이마트 한 회사의 매장 판매 기준입니다. 식당·술집 판매나 다른 유통 채널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국내 술 시장 전체가 아니라 ‘마트 장바구니 안에서의 역전’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마트 위스커버리 행사는 언제까지, 얼마나 싸게

이마트는 이 흐름에 맞춰 10월 21일까지 위스키 할인 행사 ‘위스커버리’를 열고 있습니다.

  • 대상: 위스키 80여 종
  • 할인 폭: 10~50%
  • 특징: 행사 상품의 절반 정도가 이번에 처음 들여온 제품

할인율과 재고는 매장·상품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가기 전에 이마트 앱이나 매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식 자리의 소주에서, 집 냉장고 옆 위스키 한 병으로.
마트 매출표가 달라진 술 문화를 보여줍니다.

앞으로 마트 주류 판도는 어떻게 될까

대형마트들은 위스키 상품 가짓수를 늘리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처음 선보이는 제품을 앞세운 이마트 행사도 그 연장선입니다.

다만 두 품목의 비중 차이는 0.4%포인트에 불과합니다.
남은 석 달 판매에 따라 연간 기준 순위는 다시 바뀔 수도 있어, 올해 전체 성적표가 나와야 역전이 굳어졌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연간 집계가 발표되면 이 글에 덧붙이겠습니다.


참고한 자료
· 헤럴드경제, 「혼술·홈술엔 소주보다 ‘위스키’…대형마트 주류 판도가 바뀐다」(2026.10.17)
· 서울경제, 「”소주보다 위스키”…홈술·혼술 열풍에 대형마트 매출 첫 역전」(2026.10.17)
· 문화일보, 「혼술 때문인가? …이마트에서 위스키가 소주 매출 추월」(2026.10.17)
· 공감신문, 「위스키 열풍, 소주 매출 넘었다」(2026.10.17)
· 경향신문, 「식을 줄 모르는 ‘하이볼’ 열풍…지난해 위스키 수입량 3만t 넘겨 ‘역대 최대’」(2024.01.30)
· 머니투데이, 「위스키 상반기 수입량 25% 감소…저렴한 하이볼용이 대세」(2024.07.23)
※ 수치는 각 보도와 관세청 통계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내용이 바뀌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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