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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입금 오류 325억…잘못 들어온 돈 써도 되나, 원인과 정정 정리

토스뱅크 입금 오류 325억…잘못 들어온 돈 써도 되나, 원인과 정정 정리

3줄 요약

  • 10월 7일 오후 약 30분 동안, 다른 은행에서 실패한 이체가 토스뱅크 계좌에는 입금된 것으로 찍혔습니다.
  • 잘못 반영된 돈은 약 324억9천만 원이고, 이 가운데 약 252억 원을 되돌렸습니다.
  • 보낸 쪽 계좌에서는 실제로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 찍힌 돈은 내 돈이 아닙니다.

토스뱅크 입금 오류, 무슨 일이 어떻게 생겼나

사고는 10월 7일 오후 2시 20분쯤 시작돼 약 3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다른 은행·금융회사에서 토스뱅크로 보낸 이체 가운데 일부가 실패했는데, 받는 사람의 토스뱅크 계좌에는 성공으로 기록됐습니다.

쉽게 말해 돈은 오지 않았는데 통장 숫자만 늘어난 상황입니다.

토스뱅크는 10월 22일 금융감독원 공시로 이 사고를 알렸습니다.
공시에 적힌 잘못 반영된 금액은 324억9,369만 원입니다.

입금 오류 원인은 ‘시스템 업데이트’

토스뱅크가 밝힌 원인은 내부 송금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입니다.

보통 다른 은행에서 돈이 오면, 보내는 은행의 출금과 받는 은행의 입금이 짝을 맞춰 처리됩니다.

이번에는 그 짝이 어긋났습니다.
보내는 쪽은 ‘실패’로 끝났는데 받는 쪽만 ‘입금’으로 처리된 것입니다.

업데이트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어느 단계에서 어긋났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경위가 나오면 이 글에 덧붙이겠습니다.

데이터센터 안에 서버 랙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은행의 이체는 이런 전산 설비 위에서 처리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 데이터센터 사진이며, 토스뱅크 시설은 아닙니다.
사진: Carl Lender from Sunrise, USA / Wikimedia Commons (CC BY 2.0)

325억 중 얼마나 회수됐나

토스뱅크 공시 기준으로 252억565만 원은 이미 되돌렸고, 72억8,804만 원은 아직 회수하는 중입니다.

회사는 고객 협조로 잘못 반영된 거래의 약 80%를 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액만 놓고 계산하면 회수율은 약 77.6%입니다.

토스뱅크 입금 오류 금액 그래프: 전체 324.9억 원 중 252.1억 원 회수 완료, 72.9억 원 회수 진행 중
잘못 반영된 금액과 회수 현황. 회사가 말한 ‘정정 80%’와 금액 기준 회수율은 조금 다릅니다.

토스뱅크가 이번 일로 볼 손실이 얼마인지는 공시에서 ‘미확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정 절차는 사고 닷새 뒤인 10월 12일 오후에야 시작됐습니다.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잘못 들어온 돈, 써도 되나

결론부터 말하면 쓰면 안 되는 돈입니다.

보낸 사람의 계좌에서는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내 계좌에 찍힌 숫자는 실제로 받은 돈이 아닙니다.

토스뱅크는 관련 법령과 약관에 따라 잘못된 입금을 정정하고 있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과 은행 약관에는 시스템 오류로 생긴 거래를 취소·정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알아 두면 좋은 판례
대법원은 착오로 계좌에 들어온 돈을 알면서 마음대로 꺼내 쓰면 횡령죄가 될 수 있다고 봐 왔습니다(대법원 2010도891 등). 돌려 달라는 요청을 피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입금 오류 안내 문자를 받았다면 다음 순서로 확인하면 됩니다.

  • 문자·앱 알림 확인
    토스뱅크는 해당 고객에게 문자 등으로 정정 계획을 알렸습니다.
  • 잔액에 손대지 않기
    정정이 끝날 때까지 늘어난 금액은 옮기거나 쓰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 이미 썼다면 바로 연락
    토스뱅크가 마련한 전용 상담 창구로 먼저 알리고 반환 방법을 정하는 게 좋습니다.

돈을 보낸 사람은 다시 보내야 하나

이 시간대에 다른 은행에서 토스뱅크로 돈을 보냈다면, 내 이체는 실패로 끝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낸 쪽 계좌에서 돈이 나가지 않았으니 손해는 없지만, 받을 사람에게는 돈이 가지 않은 것입니다.

받는 사람도 화면에서 입금을 봤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정정 문자를 받았다면 보낸 사람과 확인해 다시 이체해야 거래가 제대로 끝납니다.

토스뱅크는 송금한 고객과 받은 고객 모두 직접적인 금전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토스뱅크 전산 오류, 처음이 아니다

토스뱅크는 올해 3월에도 큰 전산 사고를 겪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약 7분 동안 엔화 환율이 100엔당 472원대로 잘못 표시됐습니다.
당시 정상 환율은 930원대였으니, 거의 반값이었습니다.

그때도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계산이 어긋난 것이 원인이었고, 토스뱅크는 반값에 체결된 환전을 취소하고 돌려받았습니다.

구분 3월 엔화 환전 오류 10월 입금 오류
지속 시간 약 7분 약 30분
무엇이 틀렸나 환율이 반값으로 표시 실패한 이체가 입금으로 기록
계기 시스템 점검 중 계산 오류 송금 시스템 업데이트 중 오류
규모 약 276억~284억 원(보도마다 차이) 약 324억9천만 원
처리 환전 일괄 취소·환수 입금 정정·회수(약 80%)

두 사고 모두 시스템을 손보는 도중에 생겼다는 점이 닮았습니다.

3월 사고 뒤 금감원은 현장점검에 나섰고, 토스뱅크는 여름에 프로그램 배포 전 사전검증을 맡는 IT통제검증팀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비슷한 성격의 사고가 다시 난 셈입니다.

검증팀을 만든 지 석 달 만에 또 ‘업데이트 중 오류’.
이번 대책이 얼마나 구체적인지가 관건입니다.

토스뱅크 재발 방지 대책과 앞으로 볼 점

토스뱅크는 사과 입장을 내고 아래 대책을 내놨습니다.

  • 전용 상담 핫라인을 열고 상담 인력을 추가 배치
  •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참여하는 전담 대응반을 사안이 끝날 때까지 운영
  • IT 내부통제 강화 태스크포스(TFT)를 꾸려 시스템·조직문화·내부통제를 함께 점검

남은 쟁점은 세 가지입니다.

  • 남은 72억 원의 회수
    잔액을 이미 쓴 고객이 있다면 회수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 최종 손실 규모
    공시상 ‘미확정’인 손실이 얼마로 정해질지 봐야 합니다.
  • 금융당국의 판단
    같은 해에 비슷한 전산 사고가 또 난 만큼, 당국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도 관심입니다.

참고한 자료
· 경향신문, 「토스뱅크 입금 오류 사고 325억원 규모…”80% 정정 완료, 72억은 회수 중”」(2026.10.23)
· 아시아경제, 「”이체 실패했는데 ‘띵동’ 돈이 들어왔다”…토스서 터진 325억 금융 사고」(2026.10.23)
· 뉴시스, 「토스뱅크, 이체 오류 금융사고 325억 규모…”80% 회수 완료”」(2026.10.22)
· SBS Biz, 「’입금오류’ 토스뱅크 거래정정 시작…피해규모 파악 아직」·「입금오류에 늑장대응 토스뱅크…믿고 돈 맡겨도 되나」(2026.10.13)
· 뉴시스, 「7분 새 환전된 토스뱅크 ‘반값 엔화’ 284억…회수·보상 논의 남아」(2026.03.12)
· 머니투데이방송, 「’반값 엔화’ 재발 막는다…토스뱅크, IT 사전검증팀 신설」(2026.08.03)
· 뉴데일리경제, 착오 입금 횡령죄 판례 해설(2014.01.20)
※ 금액은 토스뱅크 공시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내용이 바뀌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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