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제30호 태풍 ‘참피’는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25일 밤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다가온 뒤 일본 규슈 쪽으로 빠질 전망입니다.
- 그래도 수증기가 몰려와 제주에는 25일까지 80~150mm, 산지·중산간에는 250mm 이상 비가 예보됐습니다.
- 서울·수도권은 비 예보가 거의 없고, 다음 주 수요일(28일)에는 찬 공기가 내려와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습니다.
태풍 참피 지금 어디에 있고, 언제 가장 가까워지나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23일 새벽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km 바다에 있었습니다.
그때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강도 3’ 태풍이었습니다.
24일 오전 분석에서는 중심기압이 965~975hPa로 올라가 세력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습니다.
참피는 대만 북동쪽에서 방향을 틀어 북동쪽으로 올라옵니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25일(일) 밤으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수백 km 바다를 지나갈 전망입니다.
그 뒤에는 일본 규슈 쪽으로 이동하면서 힘을 잃고, 27일쯤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상륙도 안 하는데 제주 250mm, 비는 얼마나 오나
태풍이 멀리 지나가도 비가 많은 이유는 수증기 때문입니다.
참피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리고, 일본 남동쪽 아열대고기압과 함께 이 공기를 한반도 남쪽으로 밀어 올립니다.
이 수증기가 비구름을 키웁니다.

23일 오후 기상청 발표 기준 제주도 예상 강수량은 80~150mm입니다.
제주 남부·동부는 200mm 이상, 산지와 중산간에는 250mm 이상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30~80mm,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남부는 20~60mm 정도입니다.
전북은 5~30mm, 충청과 강원 일부는 5~10mm 안팎으로 적습니다.
특히 제주에는 24일 밤부터 25일 새벽 사이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하루 사이 비 예보가 커졌다…발표별 변화 비교
이번 태풍은 발표 때마다 예보가 꽤 달라졌습니다.
여러 보도에 실린 기상청·일본 기상청 발표를 시간순으로 모으면 흐름이 보입니다.
| 발표 시점 | 제주 예상 강수량 | 경로·소멸 전망 |
|---|---|---|
| 21~22일 (일본 기상청) | – | 제주 쪽 접근 → 일본 쪽으로 진로 조정 |
| 23일 오전 (기상청) | 50~100mm, 산지 150mm 이상 | 26일 일본 가고시마 부근에서 온대저기압 |
| 23일 오후 (기상청) | 80~150mm, 산지 250mm 이상 | 25일 서귀포 남남서쪽 바다로 접근 |
| 24일 오전 (기상청) | 80~150mm 수준 유지 | 25일 밤 최근접, 27일쯤 온대저기압 |
경로는 점점 일본 쪽으로 비켜 갔지만, 비 예보는 오히려 하루 만에 늘었습니다.
태풍 중심이 멀어져도 수증기가 들어오는 길은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앞으로도 경로와 세력에 따라 비의 양과 지역이 바뀔 수 있습니다.
바람과 파도는 어느 정도, 제주 가는 길은 괜찮나
제주에는 24일 현재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순간풍속 시속 55km 이상, 산지는 시속 70km가 넘는 바람이 예상됩니다.
24일부터는 남해안에서도 시속 55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바다는 더 거칩니다.
제주 남쪽 바깥먼바다는 25일 물결이 최고 6m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주말 제주 여행이라면
항공편과 여객선은 바람과 물결에 따라 지연·결항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항공사·선사 공지를 먼저 확인하고, 해안가 산책이나 갯바위 낚시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비는 언제 그치나…지역별로 다르다
비가 그치는 시점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 전라권: 25일(일) 낮~오후 대부분 그침
- 경상권·남해안: 25일 저녁~밤 대부분 그침
- 제주: 일부 지역은 26일(월) 새벽까지 이어짐
월요일 새벽까지 제주 일부에는 비가 남을 수 있습니다.
서울 주말 날씨는 비 없이 낮 21도
서울·수도권은 이번 태풍의 직접 영향에서 거의 벗어나 있습니다.
기상청 지역별 강수 예보에도 수도권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24일(토) 서울은 아침 13도, 낮 21도로 예보됐습니다.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지만, 최근 쌀쌀했던 날씨가 풀려 평년 수준을 되찾았습니다.
다음 주 날씨, 28일 아침 기온 뚝 떨어진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추위가 찾아옵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8일(수)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아침 기온이 하루 전보다 5~10도 낮아지겠습니다.
30일(금) 오전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 소식도 있습니다.
내륙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있어 겉옷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10월 말 태풍이 드문 이유, 28년 만의 기록 나올까

사진: MODIS Land Rapid Response Team, NASA GSFC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참피는 지난 16일 괌 동남동쪽 바다에서 북상하던 제30호 태풍입니다.
한 해 태풍이 30개를 넘은 건 2013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정리 글)
이후 따뜻한 바다 위에서 한때 ‘슈퍼태풍’으로 불릴 만큼 커졌다가, 대만 부근을 지나며 약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은 1998년 10월 16~18일의 ‘제브’입니다.
1951년 통계 이후 10월 하순에 영향을 준 태풍은 아직 없었다는 뜻입니다.
참피가 ‘영향 태풍’으로 분류되면,
1951년 통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 28년 만에 바뀝니다.
영향 태풍은 상륙 여부가 아니라 우리 특보 구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는지로 정합니다.
남해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나올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확정되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참고한 자료
· 국민일보 쿠키뉴스, 「슈퍼태풍으로 커졌던 ‘참피’ 북상…주말 제주·남부 최대 150㎜ 물폭탄」(2026.10.23)
· 서울경제, 「제주 향하던 태풍 ‘참피’, 일본으로 틀었다」(2026.10.23)
· 세계일보, 「태풍 참피 접근… 제주·남부 주말 내내 비」(2026.10.23)
· 이투데이, 「주말 기습 추위 꺾인다…남부는 최대 150㎜ 폭우에 강풍」(2026.10.23)
· 위키트리, 「[설기의 일기예보] 10월 24~30일 날씨」(2026.10.23), 「방향 튼 태풍 참피…’많은 비’ 쏟아지는 지역은?」(2026.10.24)
· 톱스타뉴스, 「제30호 태풍 참피, 25일 제주 남서쪽 접근…최대 250㎜ 폭우」(2026.10.24)
· 국제뉴스, 「태풍경로 ‘참피’ 현재위치」(2026.10.24)
· 기상청 날씨누리 중기예보(2026.10.24 06시 발표)
태풍 예보는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뀝니다. 내용이 바뀌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