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세계기상기구(WMO)가 11월~내년 1월 엘니뇨 감시구역 수온이 평년보다 3.8도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과거 가장 강했던 엘니뇨도 약 3도 수준이라, 관측 이래 최강이 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는 올겨울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비가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WMO가 경고한 ‘역대 최강 엘니뇨’, 수온 3.8도는 어느 정도인가
세계기상기구는 10월 21일 전 지구 계절 기후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열대 태평양 감시구역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3.8도 높을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엘니뇨를 선언하는 기준이 0.5도이니, 기준의 7배가 넘는 값입니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 수준이 기구의 기록에 나온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가장 강했던 엘니뇨들도 약 3도 안팎이었다는 것입니다.
WMO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40년 동안 써 온 감시 차트를 벗어난 상황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엘니뇨 뜻과 기준, 몇 도부터 ‘강한’ 엘니뇨일까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바닷물이 평소보다 따뜻해지는 현상입니다.
기상청은 감시구역(니뇨3.4) 수온의 3개월 평균이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넘게 이어지면 엘니뇨로 봅니다.
강도는 수온이 얼마나 높은지로 나눕니다.
| 단계 | 평년보다 높은 정도 | 올해는 |
|---|---|---|
| 약한 엘니뇨 | 0.5~1도 | 5월(0.8도) |
| 보통 엘니뇨 | 1~1.5도 | 6월(1.4도) |
| 강한 엘니뇨 | 1.5도 이상 | 7월(1.7도)부터 |
| 과거 최강 수준 | 약 3도 | 11월~1월 3.8도 예측 |
기상청 분류로는 올해 엘니뇨가 여름에 이미 ‘강한’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올라 ‘강한’ 기준의 두 배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엘니뇨는 어떻게 여기까지 커졌나

사진: CGP Grey from London, United Kingdom / Wikimedia Commons (CC BY 2.0)
1950년 이후 엘니뇨는 24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부터 오르는 속도가 남달랐습니다.
여러 기관의 발표를 시간순으로 모으면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 시점 | 무슨 일이 있었나 |
|---|---|
| 5~7월 | 감시구역 수온 0.8도 → 1.4도 → 1.7도로 매달 상승 |
| 8월 하순 | 주간 수온이 평년보다 2.6도 높아짐 |
| 9월 3일 | WMO·기상청, 가을과 겨울 모두 엘니뇨가 이어질 가능성을 사실상 100%로 봄 |
| 10월 8일 | WMO, 연말 수온이 관측 이래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예측 |
| 10월 21일 | WMO, 11월~1월 3.8도 예측 발표. 유엔은 각국에 대비 지원을 호소 |
두 달이 채 안 되는 사이에 전망치가 ‘강한 엘니뇨’에서 ‘기록 경신’으로 바뀐 셈입니다.
엘니뇨 올겨울 한국 날씨 영향은, 따뜻하고 눈·비 잦은 겨울
WMO 전망에서 한반도가 포함된 동아시아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나왔습니다.
과거 통계도 같은 방향입니다.
엘니뇨가 가장 강해지는 겨울에 한국은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경향을 보여 왔습니다.
엘니뇨 때는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기 쉽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겨울 = 매일 포근한 겨울은 아닙니다
기상청은 엘니뇨 말고도 인도양·서태평양 수온, 북극 바다얼음 같은 요인이 겨울 날씨에 함께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평균이 따뜻한 겨울이라도 하루하루 날씨까지 늘 포근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엘니뇨 세기가 그대로 우리 동네 기온이나 비의 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엘니뇨가 강하다고 눈·비가 그만큼 비례해 늘어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엘니뇨 언제 끝나나, 정점은 12월 무렵
WMO는 수온 상승이 12월쯤 정점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엘니뇨 자체는 적어도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사실상 확실하다는 전망입니다.
정점은 연말이지만,
영향은 그보다 훨씬 오래 남습니다.
사울로 사무총장도 정점이 지난 뒤에도 영향이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는 어디가 가물고 어디에 비가 몰릴까

사진: NASA’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 Greg Shirah, Antonio Busalacchi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WMO와 외신 보도를 지역별로 묶으면 이렇습니다.
| 지역 | 예상되는 날씨 |
|---|---|
| 동아시아(한국 포함) | 평년보다 따뜻하고 강수 많음 |
| 동아프리카 | 비가 많아 홍수 우려 |
| 남부 아프리카 | 11월부터 건조, 농작물·물 부족 위험 |
| 중앙아메리카 남부·카리브 일부 | 가뭄 위험 |
| 미국 남부 | 평년보다 비 많음 |
피해 걱정도 큽니다.
유엔은 최대 5천만 명이 더 심한 굶주림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아프리카 나라들이 100억~200억 달러를 부담하고, 국내총생산(GDP)이 1~2% 줄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은 이미 11개 나라에 5천만 달러 넘게 지원해 미리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참고한 자료
- UN News, “UN agencies appeal for help to protect weakest from unprecedented El Niño” (2026.10.21)
- The Weather Channel(weather.com), WMO 겨울 엘니뇨 전망 보도 (2026.10.22)
- MBC 뉴스, 세계기상기구 ‘엘니뇨 전례 없는 상황’ 보도 (2026.10.22)
- WMO, “Sea-surface temperatures reflect strengthening El Niño” (2026.10.8)
- 뉴시스·뉴스1, 기상청 WMO 엘니뇨·라니냐 업데이트 분석 보도 (2026.9.3)
- 농민신문, 슈퍼 엘니뇨 이상기상 대비 보도 (2026.10.20)
내용이 바뀌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